증심사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연기문

무등산 증심사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연기문
無等山 證心寺 大雄殿 三尊佛像 改金緣起文

호남정맥의 굽이치는 준령峻嶺 가운데 하늘을 받치는 주상柱狀의 서석瑞石들이 그 높이를 견줄 수 없이 걸출하게 빼어난 영산이 무등산이다.

이 산의 서쪽에 위치한 증심사는 신라 헌안왕 4년(864년)에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며, 고려 선종 21년(公元 1094년)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창重創하고 조선 세종 25년(公元 1443년) 김방金倣이 16성중과 오백나한상을 조성하여 오백전에 봉안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에 모두 불타버린 것을 광해군 1년(1609년) 석경釋經 수장修裝 도광道光의 三和尙이 四創하였다고 한다.

근세에 한국동란 중인 1951년 4월 22일 저녁에 오백나한전과 사성전과 회심당만 남겨놓고 모두 회진灰塵되었다. 그 뒤 불교계의 분규紛糾로 내홍內訌을 겪다가 1970년에 본사本寺인 송광사에서 취봉화상翠峰和尙이 주지로 부임하니 도량道場이 안정되어지고 대웅전 복원불사를 시작하여, 뒤를 이어 현광玄光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뒤 1973년에 완공되어 소조불상을 봉안하고, 1975년에 단청불사를 하였다.

1985년 주지 영조永照스님과 화주 현문화상玄門和尙이 대웅전의 본존불을 새로 모시기를 발원하고 송광사 대웅보전 삼존불을 조성했던 태성불교사의 불모佛母 박용심 거사에게 조성을 의뢰하여 동년同年 11월 12일에 봉안하였다.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라, 37년의 세월이 지나 불상이 퇴색되어 얼룩지니 2022년에 이를 안타까워한 주지 중현화상中玄和尙이 모연하고 해송불교미술원 불모佛母 정경문 원장에게 개금불사를 의뢰하여 동년 음력 9월 초하루에 점안點眼하게 되었다.

새롭게 단장된 원만한 불상의 상호광명이 삼재팔난으로 힘겨운 세상에 상서로운 축복으로 밝혀주기를 기원하며 간략히 그 전말을 적는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南隱堂 현봉玄鋒 선사께서 本 緣起文을 지으시고 청신녀 대자행大慈行 보살이 필사하니, 이에 봉안하여 청사靑史에 길이 남기는 바이다.

불기 2566년(서기 2022년) 음력 9月 초하루 주지 中絃 謹識

개금불사 설판設辦 동참자는 금강경 인경본引經本에 시주자 가족 명단을 기록하고, 일반 동참자는 다라니에 시주자 이름을 기록하였다. 복장물 봉안 동참자는 연기문에 이름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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