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우리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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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함께하면 더 쉽고 원력·공덕 더 커져요

증심사 유마거사회 2대 회장을 역임한 정영배(공적) 거사와 송정님(견덕화) 보살 부부를 만나던 날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였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에 부부의 신행이야기를 듣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재적사찰에서 부부가 함께 신행생활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깨침을 향한 정진에 부부만큼 좋은 도반이 어디 있겠습니까. 공부도 혼자하기보다 함께 하면 더 좋다고 하잖아요. 이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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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하면 이웃도 편해져요

코로나19 확산이 해를 넘기고도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계인이 독감의 하나인 코로나와의 싸움으로 올겨울 관심사는 온통 ‘건강’이다. 향산 김병구 전 유마회장(3대)은 신행과 봉사는 물론 건강까지 잘 다스리는 재가불자로 알려져 있다. 향산 거사는 지난해 헌혈의 날을 맞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기간 헌혈을 인정받아 기록증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도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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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없는 참된 마음에서 우러난 겸손! 배려! 감사!

코로나 19가 모든 것을 정지시키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증심사 인문학 순례단 ‘길따라 절따라(이하 ‘길절’)’도 멈추고 말았다. 지난달,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져 길을 나섰다. 올해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 ‘길절’은 가을 단풍의 고장 무주이다. 붉은 치마를 두른 듯하다는 적상산 안국사, 곤도라를 타고 오르는 덕유산 정상은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길절’에서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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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봉사할 수 있어 감사

오랜만에 사찰 경내가 북적거렸다. 초하루 법회가 열리던 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대중이 모였다. 열 체크와 마스크가 필수이지만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버렸다. “법당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직은 부족함 많은 중생이기에 법당에서 기도하면 마음이 더 편안해 져요. ”평소에도 ‘기도의 생활화’를 중히 여기는 수진향(이미정) 보살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도 인간의 탐욕이 원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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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나한을 닮아가는 오백전 스님

“광주의 진산 무등산에서도 으뜸 기도처는 증심사 오백전입니다. 오백전에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은 복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백전 기도를 주관하고 있는 종문스님은 “전생에 지은 복이 있어 오백전에서 기도하는 인연을 얻게 되었다”며 미소 짓는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종문스님의 초발심은 기도보다 선(禪)수행이 먼저였다. 90년대, 종문스님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엔 사회적으로 단(丹) 수행, 국선도 등 수행 열풍이 불었다.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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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이 ‘봉사 왕’입니다

“(증심사)유마거사회 소개는 회장님에게 들으시고 차나 한잔하시죠. 총무는 그냥 심부름하는 일꾼입니다.”수경거사는 자신을 유마회 총무이기보다 ‘일꾼’ 이라고 소개한다. 다시 말해 봉사가 수경거사의 기도이자 수행이다. 절에 오면 법당에 들러 부처님 전에 인사드리고 팔부터 걷어붙인다. “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어서 해야 할 일거리가 많아요. 특히 부처님 오신 날이나 백중 등 행사가 있을 때는 거사들의 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보살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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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강해야 이웃도 보여요

“제가 사교성이 별로예요. 그래서 항상 청화 큰스님을 생각합니다. 청화스님만 생각하면 ‘하심(下心)’이 떠오르거든요. 나는 따뜻하게 대한다고 하는데 주위에서는 여전히 차갑게 보이나 봐요. 더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겠죠” 자향회 총무 박송옥 보살의 법명은 성안(晟安)이다. 20여 년 전, 염불선을 주창했던 청화스님에게 받은 법명이다. 성안보살은 지금도 청화스님과의 만남을 잊지 못한다. 하루는 청화스님을 뵙고 인사드리는데 눈물이 흘렀다. 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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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폭염의 계절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무등산 숲속에 들어서니 극락이 따로 없다. 자리만 살짝 옮겼을 뿐인데 극락과 지옥만큼이나 세상이 다르다. 극락에도 등급이 있다면 증심사 템플스테이 ‘연경당’은 상급이다. 지대방 창밖으로 펼쳐진 녹음과 새소리, 시원하고 부드럽게 부는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차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다인화(多仁華. 민부순) 보살과 차담을 나눴다. “생각해보니 살면서 특별한 굴곡을 겪지 않았어요. 어려서 어머님 따라 절에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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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일은 108참회로 날려버려요

부처님 뵈러 찾은 증심사에는 반갑게 맞아주는 이가 있어 좋다. 종무소 수화(修華) 보살이다. 친근하기가 국민 여동생 같다. 바지런하기 그지없어 잠시라도 의자에 앉아 있을 때가 없다. 종무소를 찾는 이가 있으면 먼저 물이라도 한잔 건네야 직성이 풀린다. 전화를 받아도 자상하기가 대기업의 비서실 직원 같다. 대부분 보살님이 종무소 문을 열면서 가장 먼저 부르는 이름도 ‘수화야~’다. 노보살님들은 ‘애기보살~’이라 하고, 증심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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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걱정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재무단 화요팀 법성화 보살을 만난 날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부산했다. “솔직히 불자라고는 하지만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그냥 부처님이 좋고, 절에 오면 편안한 신도일 뿐입니다.” 법성화 보살의 고향은 불교도시 부산이다. 부모님은 불자였지만 사찰보다 친구 따라 교회를 더 많이 찾곤 했다. 그러다 학창시절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해야 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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