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
모든 생명은 본능적으로 ‘나’라는 존재가 실재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신과 기억하고 인식하는 마음을 자기 자신으로 삼고 살아가려는 생명들의 의지는 너무도 당연한 자연법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나는 실재한다’라는 보편적인 관점에 대해 놀랍게도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다. 이른바 부처님 말씀 가운데 생명의 구조와 본질을 밝힌 오온설(五蘊設)이 그것을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선 생명의 구조는 다섯 […]
모든 생명은 본능적으로 ‘나’라는 존재가 실재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신과 기억하고 인식하는 마음을 자기 자신으로 삼고 살아가려는 생명들의 의지는 너무도 당연한 자연법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나는 실재한다’라는 보편적인 관점에 대해 놀랍게도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다. 이른바 부처님 말씀 가운데 생명의 구조와 본질을 밝힌 오온설(五蘊設)이 그것을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선 생명의 구조는 다섯 […]
흔히 가정집과 식당에 걸려있는 유명한 글귀인 ‘상락아정(常樂我淨)’은 『열반경』에 나오는 말씀으로 불교의 이상 세계인 열반이 지닌 네 가지 큰 덕을 말합니다. 첫째, ‘상덕’은 부처님이 누리시는 열반의 경지는 ‘항상하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기에 생겨난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습니다. 우리 중생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유한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열반의 세계는 나고 죽음을 벗어난 영원,
부처님의 깨달으신 내용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 삼법인(三法印)이다. 법인이라 산스크리트어 다르마 웃다나(Dhama-udãna)를 번역한 것으로 ‘세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로 이해할 수 있겠다. 세 가지 중 첫 번째가 지어진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변한다는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현상계의 연속된 변환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로부터 존재하는 모든 물질계는 성·주·괴·공의 반복된
불교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세계를 지칭하는 말로 삼계(三界)라는 표현을 쓴다. 삼계는 나고 죽음을 거듭하는 중생들의 세계를 차원에 따라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로 분류하여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계(界)란 산스크리트어 다투(Dhatu)에서 나온 말로 본래는 계층, 기초, 요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능엄경』에서는 방위, 공간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먼저 욕계는 탐욕의 세계로 식욕, 음욕, 수면욕과 같은 기본적인 욕망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는
불교를 상징하는 절이나 구조물, 문양, 의식 속에는 항상 숫자가 함께 하고 있다. 그 숫자는 때로부처님이 우리 중생들에게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려는 교시의 숫자일 때도 있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실천해야 할 신행의 숫자일 때도 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한 경전들을펼쳐보면 수많은 숫자들이 어떤 용어 앞에 붙어 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숫자들을 가리켜 법수(法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