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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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불기 2568년 갑진년의 초파일 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Peace of Mind, Happiness of the World)입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봉축표어에는 수행과 명상을 통해 불자와 모든 국민이 마음의 평화와 정신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정진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이루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세상이 행복으로 가득 찬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그런데 전달하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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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어떤 몸을 받는가? – 윤회 2

2019.07.05 초사흘법회 “행위만 있고 그 행위를 하는 주체는 없다”라고 부처님은 말씀합니다. 이것은 불교의 가장 핵심인 무아(無我)사상입니다. 다시 한번 용수 보살의 비유를 들겠습니다. 여기에 초가 있다고 합시다. ‘A라는 초’가 탄다고 할 때 허공에 바로 불이 짠 나타나서 A 초 심지에 붙고, B, C 초로 옮겨가고, 심지가 다 탈 때쯤 되면 불이 다시 저 허공으로 사라지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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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 어떤 몸을 받는가? – 윤회 1

2019.07.05 초사흘법회 삶은 한 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뜬구름 사라짐이니 뜬구름이 본래 실체가 없듯 삶과 죽음도 실체 없기는 마찬가지네 함허 득통 선사 생과 사는 마치 뜬구름 같아서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허망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게송입니다. 윤회는 결국 생과 사를 반복하는 것인데, 정의하자면 의식이 있는 것이 나고 죽는 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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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죽음, 현실의 죽음

2019년 7월 4일 백중 초재 법회 의학적으로는 뇌사, 심폐사, 세포사 등 일정 부위를 기준으로 죽음을 판단한다. 반면 우리가 인식하는 죽음의 순간은 고인의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면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송장과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이 몸뚱아리를 끌고다니는 것은 무엇인가? 의학적 죽음, 신체 기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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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은-2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그것이 사실은 불교의 핵심적인 교리인 나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덜고 없애는 길입니다. “나는 언젠가는 죽는다.”표현을 달리 하면 죽음을 염두에 두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염두(念頭)라는 말은생각을 항상 마음의 머리에 두라는 것입니다. 2019년 7월 3일 초하루법회 사회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 메르스 사태아무리 개인적으로 노력을 해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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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

2019년 4월 21일 증심사 일요법회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인간이 진화해 온 수백만 년 동안 일관된 정치적 단위는 자급자족하며 독립적으로 살았던 자율적인 소규모 공동체였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위계적이고 조직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국가들은 장구한 인류사에서는 대단히 희귀한 현상으로 불과 6,000년 전에 비로소 나타난 것이다.– 조지프 테인터 <문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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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이 땅에 오신 뜻은?

올해는 부처님께서 열반하신지 2567년째 되는 해이자, 우리 곁에 오신지 2647년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카필라국의 왕비 마야부인은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돌아가던 중, 룸비니 동산에서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한 손으로는 하늘을,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일곱걸음을 걸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데, 이렇게

이달의 법문, 특집

무등산 산신재를 봉행하며

며칠 전 화순 만연산에 올랐습니다. 만연산 정상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니, 무등산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장엄하게 서있었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무등산을 향해 합장하고 머리 숙여 절하였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저 무등산이 우리 절 증심사를 천년이 넘도록 품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전국의 산사에서는 매일 새벽마다 부처님 전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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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2년 전 우리는 황사와 미세먼지 없는 봄을 경험했습니다. 코로나-19 덕분입니다. 전국적으로 겨우 30명 남짓 확진되었는데도 불안과 공포는 엄청났습니다. 2년이 지나 코로나-19의 끝자락에 와 있는 지금, 연일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만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만 물러가면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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