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며칠 전부터 뉴스를 끊고 삽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사는 건 아닙니다. 주변에서 알아서 친절하게 이런저런 이슈거리를 이야기해줍니다. 그러니 굳이 나의 시간과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허비하면서까지 뉴스를 찾아볼 필요는 없는 거지요. 현실도피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 마음이 조용한 것이 우선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뭘 몰라서 문제가 아닙니다. 너무 많이 알고, 너무 자기 주장이 분명해서 문제입니다. […]
아침 9시, 취백루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행원당으로 옮긴 종무소에 들러 이런저런 일을 보고 나와, 잠시 대웅전 마당에 섰습니다. 행원당 앞에 서서 바라보는 대웅전 마당의 풍경이 문득 새롭습니다. 서있는 곳을 한문으로 쓰면 입장立場이 됩니다. 입장이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다른 법. 내친 김에 평소 발길이 가지 않는 지장전 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지장전 옆 구석에서 바라보는 탑은 아침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31번 환자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급격하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 교회가 슈퍼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종교집회의 자체를 요청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종교시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증심사에서는 오는 3월 8일까지 모든 법회와 행사를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하필이면 초하루 법회, 초사흘 법회, 칠성재일 법회 등의 주요한 법회가 집중된 시기라 무척 아쉬운 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