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사리불
많은 사람을 휘어잡거나 심복하게 하는 능력 자질을 카리스마라 한다. 자기 이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경험치를 넘어선다 싶으면 좀처럼 움직이려 들지 않는 게 사람이니, 대중을 선도하는 사람에게는 때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속에 ‘나’는 고집이 깊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깨어나 숲을 거니실 때였다. 그때 라후라(羅睺羅)가 동료 사미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