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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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광영(진각스님)

故 이광영(진각 스님).세상은 벌써 그를 잊었습니다만,증심사는 잊지 않겠습니다. 故이광영님은 5.18 당시 증심사에 계셨던스님으로 적십자 대원으로 활동하시다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이후 수십 년간 진통제가 없으면 반나절도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헌신하시다2021년 11월 23일,전두환 사망 당일 영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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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작은 돌탑은 의외로 쉽게 무너진다.아마도 심술궂은 바람때문이겠지. 쉽게 무너지지만 또 금새 일어선다.필시 오가는 이들의 티끌같은정성이 그리 한 것이다. 비록 먼지처럼 가벼우나무너진 돌탑에 돌 하나 얹는 수고로움은태산보다 무겁다. 낙엽이 쿵 하며 진다무너질듯 서 있는 작은 돌탑 위로 지나는 바람이 어깨를 툭 치며 묻는다.“요즘… 살 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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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사 게송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네앉으나 서나 항상 서로 따르고말하거나 침묵하거나 같이 머무르네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마치 몸에 그림자 따르는 듯 하구나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데다만 지금 말소리가 그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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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대로 부처이다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은절대로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마음의 성품은 깨끗하여본래부터 스스로 원만한 것이니다만 망령된 생각만 여의면곧 그대로 부처이다. 보조국사, 수심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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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전에

빈손으로 오셨다가 빈손으로 가시거늘그무엇을 애착하고 그무엇을 슬퍼하랴그무엇에 집착해서 훌훌털지 못하는가그무엇에 얽매여서 극락왕생 못하시나저희들이 일심으로 독송하는 진언따라이생에서 못다이룬 온갖애착 버리시고맺은원결 모두풀고 지옥세계 무너져서아미타불 극락세계 상품상생 하옵소서 영가전에 중에서, 증심사 법요집 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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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당에서 바라본 8월 하늘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야일편부운기 生也一片浮雲起사야일편부운멸 死也一片浮雲滅부운자체본무실 浮雲自體本無實생사거래역여연 生死去來亦如然 어디서 태어나 왔으며 죽어 어디로 가는가?태어남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요죽음은 한 조각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다네. _ 증심사 법요집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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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저녁

저녁 예불 시간 내내 두 사람은 배롱나무 그늘 아래에서 정물처럼 앉아 있었다. 시간은 풍경이 되고 풍경은 소리로 전해와 텅 빈 대웅전 마당도 함께 예불하는 초여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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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불 밝힌 원통전

믿음은 불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라일체의 선한 법을 다 길러 내나니의심의 그물을 끊어 버리고 애착의 물결을 벗어나서가장 높은 열반의 도를 열어 보이네화엄경 현수품 中에서, 무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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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등 밝히는 날

작사 덕신스님 작곡 이종만 노래 이종만 오! 부처님 오신날은 연꽃등 밝히는 날 부처님 부처님 오신날은 마음등 밝히는 날 팔모등 수박등을 예쁘게 만들어서 진실한 마음으로 등불 공양 올리면 온세상 거리마다 집집마다 우리절 도량에도 부처님 자비의 빛 길이 길이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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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ㅇ낳던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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