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경기도 양평에서 시작해 올해로 21회를 맞는 한국 강의 날 대회는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천보전과 강과 관련된 환경운동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우수활동사례를 선정해 강을 사랑하고 보전하는데 더 힘쓰도록 하는 화합과 상생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한국 강의 날 대회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리는데,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장록 습지가 국가습지로 지정되어 도시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있는 행사이다.
국내 26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된 장록 습지는 전국 하천습지 5곳 중 유일하게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광산구에 위치한 장록 국가 습지는 호남대학교 정문부터 영산강 합류부까지 이어져 60년 이상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고 있고 멸종 위기종 4종을 비롯한 총 829분류군 등 다양한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처로 생태적인 기능이 우수하다.
올해 광주대회는 1월에 ‘한국 강의 날 대회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월 강과 하천의 회복방안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회복 등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를 진행하고있으며 빛고을 하천 네트워크와 한국 강 살리기 네트워크 운영위원회가 함께 주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록국가 습지에 대해 널리 알리고 동시에 광주천과 광주천 중 자연에게 돌려주는 구간을 선정하여 활동한 사례, 물 순환 선도 도시 광주의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장록 국가 습지와 광주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 강의 날 대회는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첫째 날 일정은 한국 강과 복개하천에 대한 포럼으로 시작된다. 한국 강 포럼은 ‘통합 물 관리와 우리 강 자연성회복의 미래방향’을 주제로 진행되며, 복개하천 포럼은 ‘광주 복개하천 복원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개회식을 위해 장록 국가 습지로 이동하여 장록 국가 습지 문화제를 살펴본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강과 하천 살리기 사례 콘테스트’ 예선이 열리는데 ‘하천 살리기’와 ‘청소년 소미더리버’로 나누어 각각 예선을 진행한다. 광주 생태여행은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광주의 자연’ 테마는 무등산과 평촌 명품 마을, 담양습지 등을 둘러보고, 5.18기록관 묘역 참배를 통해 ‘광주의 역사’를 알아본다. ‘광주의 문화’ 테마는 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를 알리고, 푸른 길과 한새봉 농업 생태공원, 풍암 저수지(중앙공원)를 거닐며 즐기는 ‘도심 속 생태여행’ 등으로 알차게 채워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콘테스트 본선 대회 및 최종심사 발표를 하게 되며 시상식과 함께 다음 개최지 발표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부대행사로 ‘한국 강의날 대회 포스터전’과 ‘아름다운 우리 강 사진전’, 수생태보전 홍보 및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된다. 기후변화가 심화되어 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 시기에 정부의 물 관리 일원화 이후, 강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고 강과 하천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행사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