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는 어떻게 닦는가? (2)

둘째는 대비(大悲)에 관한 위빠사나 입니다. 보살은 모든 존재의 실상을 이와 같이 관조 하고 대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무명으로 말미암아 훈습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생성과 소멸이 일어나며, 그에 따라서 지금까지도 몸과 마음에 커다란 고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도 헤아릴 수 없는 고뇌에 의하여 핍박당하고 있으며, 더욱 미래에 받을지도 모르는 고뇌도 아주 커서 분별하여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한 고뇌를 모든 사람들은, 쉽게 버릴 수도 없으며, 쉽게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을 바로 알지 못합니다. 그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엾고 불쌍해서 견딜 수 없다고 관조합니다.

셋째, 대원(大願)에 관한 위빠샤나입니다. 보살은 대비를 베풀 것을 이와 같이 사유하고 커다란 용맹심을 일으켜 다음과 같이 큰 서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원하옵건대 나의 마음으로 하여금 분별하는 버릇을 버리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여 고해에서 건져내며, 모든 착한 일과 공덕을 수행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언제까지나 쉬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편으로 모든 사람들의 고뇌의 뿌리를 뽑아, 그들로 하여금 열반의 제일 큰 즐거움을 얻게 한다고 관조합니다.

넷째, 정진(精進)에 관한 위빠샤나입니다. 보살은 큰 서원을 세운 것을 이와 같이 관조하고 다음과 같은 쉼 없는 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실천하여, 선행이라고 하는 선행은 자기의 힘이 있는 한 모두 실천하여 포기하지 않으며, 잠시라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고 관조합니다. 다만 앉아서 사마타에 전념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 어디서나 위빠샤나를 수행하여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관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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