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삼재기도의 의미

증심사에서는 해마다 입춘(立春)날이 되면 삼재기도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입춘 삼재기도를 왜, 그리고 어떻게 봉행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입춘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사이에 듭니다. 올해는 2월 3일이 이 날에 해당하며, 입춘이 되면서 비로서 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입춘에는 대문이나 현관에 봄을 맞는 글귀를 써서 붙이는데 증심사에서는 입춘문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인쇄하여 나누어 드립니다. 입춘날 축원하는 풍속이 사찰의 행사로 굳어져 입춘삼재기도를 하는 사찰이 많습니다.

삼재란 무엇입니까?

삼재란 사람의 운이 각 3년씩 12년을 주기로 바뀌어 인생에 아주 좋은 운과 아주 나쁜 운이 12년을 주기로 한 번씩 오게 되는 것을 말하며, 각 개인이 이 시기에 접어드는 것을 흔히들 삼재라고 합니다. 삼재의 종류를 보면 ① 도병재(刀兵災):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②역려재(疫癘災):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③ 기근재(飢饉災):굶주리는 재난이 있습니다. 또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① 불의 재난(火災), ② 바람의 재난(風災), ③ 물의 재난(水災)을 말하기도 합니다. 9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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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의 대책은 무엇이 있나요?

예로부터 풍속에 나타난 삼재에 대한 대책은 첫째가 매사를 조심하는 방법이요, 두 번째가 부적(符籍)이나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 입니다.
부적 : 삼재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둡니다.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三頭一足鷹)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요잡의식

증심사에서는 삼재기도를 어떻게 봉행하나요?

입춘 3일 동안 대웅전에서 사시기도를 봉행할 때 삼재기도를 함께 드립니다. 그리고 삼재기도에 동참하시는 분들에게 삼재부적을 나누어 드리고 1년 동안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삼재풀이 기도부를 적어 축원을 하고 기도를 회향하는 입춘날에 태우며(소지의식) 삼재기도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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