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물럿거라! 함양 육십리길로 떠나는 길따라절따라

뜨거운 햇볕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에 함양 땅을 찾으면 여름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함양으로 떠나보자.

장수사의 옛 터를 간직한 용추사

용추사 경내

용추사는 신라시대(487년)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 지금은 장수사 옛터에 재건했다. 산세에 비해 크지 않으며, 주변에 용추계곡과 자연휴양림, 야영장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여름을 잊게 만드는 용추폭포

함양 사람들이 피서지로 많이 찾는 용추폭포는 ‘용추폭포’라는 이름의 수많은 폭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약 18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우레와 같은 폭포수, 그 아래의 깊은 연못 등이 어우러진 용추폭포의 위용에 여름을 잊게 만들기 충분한 명승지이다. 용추사를 먼저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폭포를 들러 탁족을 하며 뜨거운 열기를 식혀보는 것도 좋다.

천 여평의 너럭바위에서 찜질 농월정

함양을 대표하는 화림동 계곡 곳곳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이름난 정자들이 많이 있다. 그 중 농월정은 밝은 달을 희롱하면서 술 한 잔 하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운치 있는 명소다. 정자 주변에 1,000여 평이나 되는 너럭바위(달바위)가 펼쳐져 있어 뜨거운 햇빛에 달궈진 바위에 누워 찜질도 해볼만 하다. 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선비들의 풍류를 체험할 수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풍류를 즐겼으면 조선 선비의 정신을 느껴볼 차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하나인 남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의 서원 중 하나다. 서원의 문루인 풍영루에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면 서원 주변의 수려한 산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사당 주변으로 심어져 있는 배롱나무와 풍경은 남계서원의 포토존이니 기념촬영으로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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