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적묵당 편지

접시꽃

꽃이 매달린 채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매달린 채 시들어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도 없어서,시든 꽃들을 잘라 접시에 담았습니다. 누구를 향한, 무엇을 위한 기도인지 모를 기도를 했습니다.접시에 소복하게 담긴 꽃들이 기도를 합니다.시든 꽃들이 나의 마음을 빌려 기도합니다. 기도는 오로지 기도를 위한 기도일 뿐입니다.기도는 찰나이며,기도는 과정이며,기도는 마음일 뿐,기도는 그 무엇도 아닙니다. 기도하는 마음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아름다운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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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불교학당

혼자서 기도하는 법

많은 신도님들에게 ‘혼자서 기도하는 법’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혼자서 기도하는 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기도란 무엇인가?기도는 수행이다. 그렇다면 수행은 무엇인가? 수행이라 함은 자신의 행을 다듬어서 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모든 노력을 말한다. 우리는 이 중에서도 기도, 불공, 수행, 예불 등 비슷한 단어들이 어떻게 다른 지를 알아야 한다. 절에서

온라인 불교학당

기도는 왜 하는가?

기도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신이나 그 밖의 신비한 힘에 의지하여 간절하게 비는 행위’이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비는 대상이 부처님 또는 보살님, 호법신이나 산신, 칠성님에게까지 이른다. 간절한 마음과 정성이 불보살님들의 원력과 연민에 감응하여 그 소원이 성취되고 이루어진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기도란 소원 성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의 일환이다. 처음에는 어떤

우리절우리신도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폭염의 계절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무등산 숲속에 들어서니 극락이 따로 없다. 자리만 살짝 옮겼을 뿐인데 극락과 지옥만큼이나 세상이 다르다. 극락에도 등급이 있다면 증심사 템플스테이 ‘연경당’은 상급이다. 지대방 창밖으로 펼쳐진 녹음과 새소리, 시원하고 부드럽게 부는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차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다인화(多仁華. 민부순) 보살과 차담을 나눴다. “생각해보니 살면서 특별한 굴곡을 겪지 않았어요. 어려서 어머님 따라 절에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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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소식

참회하고 공덕 짓는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생전예수재는? 생전예수재는 ‘예수시왕생칠재(豫修十王生七齋)’의 줄임말로 미리 예(豫), 닦을 수(修)자를 써서 살아 있는 사람이 죽기 전에 자신의 공덕을 미리 닦는 것을 말한다. 윤달에 행하는 대표적인 세시풍속이자 불교의례다. 예수재를 하는 기간은 사찰에 따라 다르다. 하루만 지내는 경우도 있고, 삼칠일(21일) 동안 계속 하기도 하며, 49재처럼 7일에 한 번 씩 지내기도 한다. <수생경>에는 각 띠별로 정해 빚이 적혀 있다. 이 빚은 경전을 읽지 않은 빚과 금전적인 빚으로 나눠진다. 따라서 예수재에 동참한 불자들은 경전을 읽고, 지전을 헌납하는 의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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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우리신도

걱정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걱정마세요. 괜찮아질 거예요” 재무단 화요팀 법성화 보살을 만난 날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부산했다. “솔직히 불자라고는 하지만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그냥 부처님이 좋고, 절에 오면 편안한 신도일 뿐입니다.” 법성화 보살의 고향은 불교도시 부산이다. 부모님은 불자였지만 사찰보다 친구 따라 교회를 더 많이 찾곤 했다. 그러다 학창시절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해야 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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