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묵당 편지

중생의 마음

퍼붓듯 쏟아지던 비는 그쳤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을 보고만 있어도 엄청난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러나 저 물이 합쳐져서 저지대로 가면 하천을 범람시키고 마을이 물에 잠겨서 많은 이재민이 속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어난 계곡물을 바라보며 폭우로 인해 고통받을 모든 중생들을 생각하고, 따뜻한 자비의 마음으로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려는 사람은 그리 많이 않을 것입니다. 대신 이런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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