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가을 풍경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다음으로 쉬운 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그냥 포기하는 ‘일’입니다. 그 다음으로 쉬운 일은 여러 감정들을 동원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어쨌든 내 맘대로 하는 일입니다. 여러 감정이란 분노, 애원, 동정심을 유발하는 처량함 같은 것들이 되겠지요. 그 다음으로 쉬운 일은 다른 것들의 도움을 빌어
“나홀로의 삶에 익숙하다 보면 함께 꾸려가는 삶에 쉬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사회라는 이 드넓은 바다에서 우리들은 보이지 않게 서로 연결되어서 서로 돕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야 합니다.” 얼마 전 이십대 중반의 젊은이와 차를 마셨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와서 회계사 사무실에 일찌감치 취직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친구입니다. 내가 물어봤습니다.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