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

이시영

갈색 가을 나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제 발등을 수북이 덮고 있는

가을 잎들을 본다.

天上을 향해 푸르게 치솟았던 젊음들,

또 한때는 뜨거운 태양빛을 향해

시리게 몸 뒤척였을 영혼,

그러나 이제는 너른 생각의 잎사귀가 되어

제 어미의 발등을 조용히 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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